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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이를 간다면 치료가 필요할까?


수면 중 이를 가는 '이갈이'는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기 쉽지만, 치아 손상과 턱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또한 수면 중 발생하는 소음은 가족이나 동거인의 숙면을 방해해 삶의 질까지 떨어뜨립니다. 이처럼 개인과 주변 모두에게 불편을 주는 이갈이는 방치하기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갈이, 생각보다 흔한 습관
'이갈이'는 보통 밤에 치아를 갈거나 꽉 무는 행동을 떠올리지만, 낮 동안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물거나 좌우로 가는 습관도 포함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간의 이 악물기는 약 20%, 야간의 이 악물기는 6~10%, 야간 이갈이는 6~12%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즉,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갈거나 무는 습관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치아·턱관절에 가해지는 강한 압력
이갈이 시 치아에 전달되는 힘은 개인이 최대한 꽉 물었을 때의 약 60~65%에 달합니다. 이 힘은 수직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이 약한 측방향으로도 전달돼 치아 마모와 파절, 잇몸질환 악화, 임플란트 손상, 턱관절 장애, 사각턱 발달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과거에는 치아 배열이나 교합 문제로 생각했으나, 최근 연구는 수면장애, 중추신경 조절 이상, 뇌신경학적 요인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족력도 거론되지만,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근본적 완치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 방법
이갈이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 음주·흡연·카페인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입니다. 의료적 치료로는 스플린트(교합안정장치)나 마우스가드를 착용해 치아와 턱관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턱 근육에 보툴리눔 독소 주사(보톡스)를 투여하면 근육 긴장을 완화해 이갈이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치아 손상, 턱관절 통증, 수면 소음으로 일상에 불편이 생긴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는 구강 건강과 턱관절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